항상 배가고픈 MIRENia의 노멀커플 중심 블로그. 요즘 때아닌 로맨스붐
by MIRENia
감상> [하라] 모르핀 1,2 (2007.05)
모르핀 1,2

저자: 하라
출판사: 조은세상 / 출판년도: 2007. 05. 02
가격: 18,000원 (각권 9,000원)
ISBN: 1권: 9788955136036 /2권:9788955136043

□ 읽은날: 2008/06/03
□ 만족도: ★★★☆



'사지육신 멀쩡하고 은근과 끈기, 질긴 지구력 같은 인내심을 가진 자 요망. 그리고 책임감까지는 필요 없지만 지나치게 뺀질거리지 말 것. 청소 적당히, 설거지 적당히. 대충하는 것은 봐주지만 숙식할 시 주인의 술에는 절대 손대지 말 것. 시간과 급료는 서로 상의 하에 결정함'

평범하고 볼품없는 외모에 약간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여대생 해라는 수상한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까페 [모르핀]을 찾는다. 그곳에서 해라가 만나게 된 것은 아름다운 외모와 특이한 정신세계를 가진 정체불명의 두 청년, 까페 마스터 양우와 그의 친구 봉팔(본명 브랜들리)이었다. 모르핀에 채용되면서 그녀가 두 청년만큼이나 기묘한 그 공간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양우와 봉팔은 그녀에게 '어떤 사기극' 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는데...



같은 작가분의 작품인 비상시 문 여는 방법을 재미있게 읽어서 빌려본 소설.
1권은 꽤 재미있었는데 2권에서 그 점수를 화끈하게 깎아먹은 작품입니다.
개인적인 만족도를 떠나서 모르핀은 굉장히 특색있는 작품입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작품일까요. 동화같은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아닌, 몽환적이고 다소 퇴폐적인 분위기에 지배되는 작품이긴 하지만요.

평범한 소녀 해라가 발딛은 공간, 환각제의 이름을 가진 까페 '모르핀'과 그곳의 구성원들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며 초현실적입니다. (뭐 더 간단히 말하면 '모조리 다 미쳤어' 입니다. ) 두 청년 까페 마스터 양우와 그의 친구 봉팔은 외모, 배경, 행동과 말, 사고방식 등 모든 것이 상식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개성적이고 매혹적인 두 청년에 비해 너무나도 평범하고 볼품없는 해라, 그러나 그녀는 모르핀의 구성원이 되면서도 이 비정상적인 세계에 물들지 않습니다. 정상이기에 유일하게 이질적인 여주인공 해라는 모르핀과 구성원들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그것은 이 비정상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양우를 변화시키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는 비일상적인 존재입니다. 양우가 해라를 사랑하고 갈망하게 되어 두 사람이 맺어지게 된 후에도 그것은 변함없으며, 그러기에 작품을 지배하는 분위기 역시 여전합니다. 해라가 이질적인 채로 영구적으로 양우의 세계에 편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묘하게도 두 사람이 속한 모르핀으로 대표되는 비일상적인 세계는 안정적으로 느껴졌으며, 이러한 결말에서 묘한 여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뒤에 언급하겠습니다만 만족스러운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책을 덮고 되새겨보면 캐릭터가 그렇게 매력적인 것도 아니었고(솔직히 이상한 놈들이라는 인상이 더 강함) 스토리 전개나 대사가 마음에 드는 것도 이닙니다. 하지만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었으며, 그것은 작품 특유의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맨스 소설에서 분위기 조성에 감탄한 것은 조강은님의 '서머' 이후로 처음인 듯)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이러한 몽환적이고 퇴폐적인 분위기에 취해 모르핀의 해라의 시선으로 두 청년과 그들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바라보며, 그들과의 비일상을 즐기고 그들에게 매혹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런식의 정상적인 주인공이 갑자기 비일상으로 빠져드는 작품은 일본만화나 소설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만 국내 로맨스에서 본 것은 처음이라 굉장히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로맨스 소설로서 높게 평가하기에는 애매하나, 참신함과 강한 작품색에 점수를 높게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만족도가 낮느냐. 무얼 숨기리오... 전 이렇게 섹/스신에 인색한 소설은 살다살다 처음봅니다. 밝힌다 욕먹어도 할말 없습니다만 애무만 하다가 끝나는건 왠지 좀 허전하게 느껴지는데요. 이 소설에서는 사람 감질맛나게 직전까지 가서 파토난게 5번입니다. 아예 건전상큼발랄한 분위기의 소설이었으면 또 몰라; 잔뜩 긴장하고 침 삼키며 읽고 있는데 직전에 방해가 들어와서 쫑날때의 그 기분, 당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분량이 분량인지라 두권으로 구성된 것에 불만은 없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제2권에 대한 개인적인 만족도는 상당히 낮습니다. 기대했던 섹/스신이 도중 불발인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닙니다. 가장 짜증났던 점은1권에서 주로 장점이 부각되어 양우를 변화시켰던 해라가 2권에서는 양우의 저돌적인 접근에 자기를 비하하며 도피하려하는 것이었습니다. 도망칠 때마다 봉팔이가 잡아오는 장면은 재미있었지만 양우를 사랑하면서도 그의 감정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눈살이 지푸려질 정도였습니다.

불만스러운 점도 많았고, 읽고 난 직후에는 화도 많이 났던 작품입니다만(5번 불발...) 리뷰를 작성하는 지금 되새겨보면 그래도 장점이 먼저 떠오르네요. 전형적인 로맨스에 질리신 분은 한번 쯤 읽어보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Last Updated 08.06.13)
by MIRENia | 2008/06/13 10:41 | ㄴ 로맨스 별실 | 트랙백 | 덧글(1) |
감상> [정경하] 섹시 레이디(2008.03)
섹시 레이디

저자: 정경하
출판사: 우신 / 출판년도: 2008. 03. 06
가격: 9,000원
ISBN: 9788962010404

□ 읽은날: 2008/05/30
□ 만족도: ★★★★☆



 세상만사 대충대충 살아가는 29세 노처녀 서주아. 그녀에게는 최대의 걱정거리이자 천적이 있었으니 직장 상사인 백진하이다. 젊고 능력있고 집안좋고, 돈많고, 외모도 끝내주지만 그러면 뭘하나, 성격이 지랄같은데. 차갑고 빈틈없고 깐깐한 성격의 악마의 아들 드라이아이스 백진하는 오늘도 서주아를 달달 볶는다. 아악 백가야 나 너 너무 싫어!!!
누가봐도 잘난 외모, 뛰어난 두뇌, 뭐 하나 부족할 것 없는 B&B 연구소의 최연소 실장 백진하. 그런 그에게 유일한 고민거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작고 오동통한 천하의 둔탱이 서주아이다. 그녀는 정말 끝내주게 눈치가 없다. 이렇게 쪼아대면 돌부처라도 내가 너한테 관심있다는걸 알텐데! 주아에게 필 꼿힌 이후 그녀에 대한 관심과 욕망을 억눌러 온 지난 1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서주아 제발 날 좀 콱 물어줘, 응?!



 올해 3월에 나온 정경하님의 소설. 평이 좋아서 도서관에 예약넣고 기다리다 지쳐서 그냥 사버린 작품입니다. 이 분 소설 여러개 읽어봤는데 이 분은 유쾌한 코미디계열은 정말 딱 제 취향으로 기가막히게 쓰시는데 시리어스는 항상 10%정도 부족한 느낌이 드는지라 사더라도 일단 읽어보고 사는 편인데요. 이 책은 뭐 내용소개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쾌한 로맨틱코미디로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안 샀었으면 나중에라도 샀을 듯.

 책이 좀 얇고, 딱히 내용이 있는건 아닙니다. 정말 저기 소개해 드린 내용이 다라고 보셔도 됩니다.
평범한 얼굴에 걱정근심없는 둥실둥실 곰같은 여주인공 서주아에게 완전히 필 꼿혀버린 남주인공 백진하의 폭주를 유쾌한 문체로 담아내고 있는데, 이게 정말 정신없이 웃깁니다. 주아의 행동 하나하나에 끓어오르는 욕망을 잠재우기 위해 러닝머신을 질주하는 진하는 정말로 온 몸과 마음으로 주아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무엇인가를 보여줍니다. 진하가 워낙에 푼수 팔불출같은 모습만 보여주다보니 원래는 차갑고 빈틈없는 남자라는 설정이 좀 죽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딱히 위화감이 느껴진다거나 하지는 않더라구요. 섹/스신 비중도 상당히 높은 편인데 작품 분위기 자체가 밝고 유쾌하다보니 섹/스신조차 발랄하고 웃깁니다.

 전반적으로 만족한 작품입니다만 아쉬운 점은 역시 좀 짧다는 걸까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은 하지만 좀 짧고, 두 사람과는 별 관계없는 외전까지 있어서 더 얇게 느껴집니다. 차라리 진하가 주아에 대한 관심과 욕망을 억누르며 주아를 갈구며 삐뚤어진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하던 시절을 더 보여줄 것이지... 하지만 찌질한 조연도 없고, 오해에 의한 갈등도 없고, 괜히 자존심 세우느라 서로를 상처입히는 전개도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괜찮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생각없이 가볍게, 여러번 읽기에도 부담없는 소설로 깊이있는 내용, 카리스마형 남주, 적절한 밀고당기기 등을 즐기시는 분께는 비추. 하지만 남주가 여주를 한결같이 사랑하고 목매다는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 좋아하시는 분께는 자신있게 추천드리니 한번 읽어보세요~


(Last Updated 08.06.09)
by MIRENia | 2008/06/09 10:03 | ㄴ 로맨스 별실 | 트랙백 | 덧글(4) |
마나케미아2 플레이일기 1(08/06/03)
1. 꽤나 기다리던 마나케미아2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시간없어서 롤플레잉은 안잡으려 했는데...
언제나 아뜨리에시리즈는 하게된단말이죠.
주인공은 고민고민하다가 여주인공 우르리카 선택~!
솔직히 별로 취향이 아니네요. 좀 대놓고 단순+다혈질의 트러블메이커..
로제로 할걸 그랬나;


2. 좋게도 나쁘게도 기본틀은 마나케미아1과 큰 차이 없는 듯.


3. 처음으로 얻은 동료 (초기멤버인 친구 클로에 제외)가 근육질 요정 페페론일줄이야.....
게임중에 남주인공 로제와도 만나게 되는데 이쪽이랑 비교되게스리 여자들을 줄줄 달고다니는군요.
이노므시키... (←파티에 미남캐가 없어서 분노중)
생각해보니 공개된 캐러중 로제말고는 기억나는 미형남캐가 없.. 역시 로제로 할걸 그랬나...


4. 채집이 좀 바뀌었네요. 솔직히 더 귀찮고 안좋게 ㄱ-;;
낚시도 시간제한 있는 채집식으로 바뀌어서 무한낚시가 불가능하게 변함. 귀찮게스리...
그래도 세이브포인트에서 캠프기능생긴건 좋네요. 밤 시간 보내기 정말 짜증났었는데.

5. 스토리 메모
어린시절 수상한 노인이 마나의 알이라면서 준 돌맹이 하나 딸랑 믿고
대연금술사가 되어 떼돈을 벌겠다며 친구까지 끌고 등록금도 비싼 학원에 입학한 우르리카.
단순무식+다혈질+트러블메이커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주인공 우르리카는 입학하자마자
사고를 치고, 클래스메이트(=로제)랑 쌈질하고 다닙니다.
그러던 그녀는 어느날 과제수행중 실수로 연금술용 냄비에 소중히 간직하던 마나의 알을 떨구고,
그것이 영감의 허풍이 아니라 진짜였는지 귀여운 생물체(마나?)가 태어나게 되는데..




6. 현재의 난관
by MIRENia | 2008/06/03 12:04 | 왕립도서관4층:게임관 | 트랙백 | 덧글(2) |
감상> [장소영] 위기십결(2008.01)
위기십결

저자: 장소영
출판사: 두레미디어 / 출판년도: 2008. 01. 07
가격: 9,000원
ISBN: 9788960282834

□ 읽은날: 2008/05/24
□ 만족도: ★★★★★



해고 당하기 직전의 잡지사 기자 송차경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
그것은 베일에 싸인 세계 제일의 프로바둑기사 한서일의 사생활 인터뷰를 성공해 내는 것! 바둑에 대해서 완전 문외한인 그녀는 인터뷰를 위해 바둑소설을 쓰려는 작가로 위장하여 기원을 드나들며 서일과의 친분을 쌓고자 그의 주변을 맴돈다.
과묵한 세계제일의 천재 바둑기사 한서일 9단. 그는 자신의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며 말을 걸어오는 밝고 매력적인 차경에게 점차 매료되어 간다. 단지 인터뷰를 위해 서일에게 접근했던 차경은 그의 곁에서 그를 점차 알아가며 사랑하게 되고, 바둑에 대해서도 애정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그 마음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를 속이고 불순한 목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하게 되는데...



바둑을 주제로 한 국내로맨스 소설. 바둑이라는 소재에도 별로 흥미가 없었고 과묵한 카리스마 타입의 남주는 별로 안좋아하는 터라 솔직히 별로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개인적으로 대박이었습니다. 다른 책 살 때 우송료 아낄 겸 끼워서 산건데 같이 산 책들 중 가장 재미있었어요(...) 이 작가분의 군인들이 남주인 다른 작품들도 그럭저럭 읽을만 했지만 이 작품이 워낙 결정적으로 제 취향이었던지라 앞으로도 이 작가분 책은 눈여겨 보려고 합니다.

기승전결 뚜렷하고 완성도 높은 구성, 생생하고 매력적인 차경과 서일의 캐릭터 설정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두 사람의 관계와 연애 과정에 대한 세심하고 설득력 있는 묘사가 이 소설의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로맨스에서 흔히 있는 것처럼 주인공 두 사람이 첫눈에 삘받아서 욕망을 느끼고 그것을 전제로 관계가 발전해 나가지 않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의 시작은 차경의 다소 불순하고 의도적인 접근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단지 인터뷰를 위한 친분을 목적으로 한 그녀의 끈질긴 어프로치는 서일의 눈길을 끌고 그의 마음을 여는데 성공하지만 그것은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이성적인 호감이었지요. 한번 마음을 열기 시작한 뒤로 서일은 거침없이 차경에게 다가서고, 차경 역시 서일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에게 매료되어 갑니다. 그럴수록 그를 속였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커지고, 두 사람의 관계가 견고해지면 견고해질수록 사실이 폭로되었을 때의 불안도 커지게 됩니다. 빨리 고백해버리지 못하는 차경이가 좀 답답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고조되는 극적 긴장감이 일품이었습니다.

당연하면 당연하게도 최악의 타이밍에 펑~ 하고 사실이 폭로되고 두 사람의 관계에 위기가 옵니다. 하지만 비록 시작은 어긋났을지언정 두 사람의 사랑은 진실된 것이었기에 서일과 차경은 무사히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됩니다. 배신감과 미안함보다 우선되는 서로에 대한 애정과 갈망으로 관계가 회복되는 과정역시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게 되는 과정만큼 세심하게 묘사되어 있어 흐뭇해하며 읽었습니다.

솔직히 작가분이 공부를 많이 하신 것 같긴 하지만 바둑 자체에 대한 비중이 크지는 않습니다. 바둑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도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으며 소설을 읽고 나서도 딱히 바둑에 대한 지식이 늘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치만 이 소설을 읽고 나면 왠지 바둑에 조금은 애착이 생기고, 무엇보다 바둑을 하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입니다. 특히 남주인공 한서일! 진짜 멋있었어요.(꺄아~>ㅅ<) 정중하고 신사적이면서도 과감하고 남성적인 캐릭터가 은근히 잘 없는데, 정말 제대로 조화를 이룬 캐릭터였습니다. 과묵한 만큼 행동으로 화끈하게 보여주고, 말수는 적지만 정중체와 반말을 효과적으로 섞어쓰는데 정말 전율이 느껴질정도로 멋있었어요. 10대도 아니고, 연하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니고, 10년이상 여주 일편단심형캐릭터도 아니고, 여주를 위한 자기희생계열 캐릭터도 아니고, 여주앞에서 무너지거나 유치해지는 거만왕자타입도 아니고, 이종족도 아니고, 금발도 아니고, 왕족도 아니고, 또라이도 아닌데 이렇게 멋지게 느껴지다니! (←야;)

진정하고.. 어쨌든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었습니다.
바둑 경기에 대한 치밀한 묘사 등을 기대하시면 곤란합니다만 로맨스로서는 충분히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량도 적절하고 코미컬한 요소도 적절히 들어가 있어 몰입도도 높은 편, 기회되시는 분 꼭 읽어보세요~

(Last Updated 08.05.26)
by MIRENia | 2008/05/26 10:17 | ㄴ 로맨스 별실 | 트랙백 | 덧글(1) |
근래의 영상물 감상 (2008.05.15)
오오, 오랫만의 포스팅.. 여전히 로설 마구잡이로 읽어가며 잘 살아있습니다.
로설뿐만 아니라 이제 영상물도 좀 봅니다. 어머나 점점 일반인이 되어가고 있어...!


1. 영화: 아이언맨

모든것은 로x님의 '천재갑부이지만 초딩인 주인공 토니스타크와 츤데레 만능 비서님v의 두근두근 하트풀 히어로물'이라는 낚시에서 시작. 솔직히 전혀 흥미 없었던 영화였지만, 또 한번 흥미가 동하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것이 저란 인간이죠. 결국 저번주 토요일 로x님과 함께 보러갔습니다. 씨너스 센트럴점에서 조조+통신사할인으로 3천원에~! (전 조조가 아니면 영화를 보지 않습니다.)
결론은 재미있었어요~ 노멀인들과 야오녀들을 동시에 배려한 듯한 인물관계구성도 인상적이었고(...)화면효과도 화려하고 연출도 좋았습니다. 적당히 유치하면서 몰입도도 높았던, 정말 '재미있었다'란 말이 어울리는 영화.

그치만..

주인공 나이가 너무 많아요!!!! 아니, 나이 많은건 알고 갔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님하 수염 매너여-ㅠ-
농담 아니라 맨 처음에 납치 당하기 전에 등장한 토니 스타크를 보고 '아, 쟤가 여기서 죽고 아들이 주인공으로 나오겠구나' 했었습니다. 스읍. 영화 보면서 몇번이나 손을 올려서 토니의 수염을 잘라내고 봤더니 눈매나 콧날같은건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뭐 제 취향의 샤방샤방한 10~20대의 꽃소년은 아니지만(애초에 기대도 안했고) 그래도 봐줄만한 훈남이목구비에 허리선도 살짝 맵시있어 보였는데 아씨..
비서언니도 처음에 좀 삭았다고 생각했는데 머리풀고 드레스입은거 보니 하악하악.
두 사람의 신뢰관계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 근데 이 영화 최고의 발명품은 딴게 아니라 토니스타크가 가슴에 매달고 다니는 소형 원자로인거같...
+ 악당의 정체는 처음부터 짐작했습니다. 수염+대머리+노인의 조합이 악당이 아니면 대체 뭐죠(←편견)


2. 드라마 : 내 이름은 김삼순

친구가 삼순이dvd좀 빌려달라고 조르길래 빌려주기 전에 오랫만에 다시 봤습니다. 지수현 소설 원작의 MBC방영 드라마입니다. 이거 볼 당시엔 원작소설을 읽기 전이었어요. 소설을 읽은 지금 다시 보니까 당시엔 잘 못느끼던 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현빈은 다시봐도 조낸훈남하악하악 이고, 코믹한 연출도 참 괜찮지만서도 순수하게 작품만 놓고 봤을 때는 소설의 압승이네요.

캐릭터성 표현은 정말 괜찮게 했지만 이거이거 완전 양다리물이었잖아요????? 결국 후반에 확실히 결단을 내렸으니 용서가 된거지 중간에 왔다갔다 할 때는 전남친이랑 크게 다르지 않게 보였습니다. -_-; 진헌의 희진에 대한 마음을 알고도 달라붙으며 희진에게 모질게 굴었던 삼순도 좀 맘에 안들었구요.
세월에 의해 희석된 사랑과 새롭게 찾아온 사랑에 대한 이야기란 점에 있어서도 원작이 더 낫네요. 원작에서는 삼순과의 연애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고, 그럼에도 도영은 삼순과의 관계를 좀 더 진실된 것으로 만들고 확신을 가지기 위해 스스로 과거의 연애와 정면으로 맞섰었는데 드라마판에서는 이거 뭐;

게다가 소설에서 의미있게 표현된 몇몇 소재들이 다른 상황에서 어설프게 쓰여진것도 좀 역효과. 예를 들면 오천만원 수표 찢어버리는 장면. 원작에서는 도영이 삼순과의 관계를 이만 끝내달라는 뜻이 담긴 수표를 그것을 준 그녀의 언니앞에서 박박 찢는 것으로 돈보다도 삼순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어필하고 있는 반면, 드라마판에서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돈 주면서 삼순이 관계 끝내자는 것도 아니고, 진짜 유치한 돈자랑으로밖에 안보이더라구요.


PS) 분홍색 양복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에 깜짝. 만화나 게임안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
 라스트에스코트의 엔쥬가 입고나왔을 땐 저게 뭐야 싶었는데 실재하고, 의외로 어울릴 수도 있더라구요? 역시 옷걸이가 중요한 듯.



3. 영화 : Princess Bride (1987)

: 모 커뮤니티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하셔서 보게 된 영화. 한편의 잔잔한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상당히 옛날 영화이고, 스토리 자체는 진부하다면 진부하고 다소 유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소 황당하고 과장된 연출과 전혀 안 그럴거 같이 생긴 배우들의 다소 깨는 연기가 이 영화를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합니다. 정말 동화를 그대로 실사 영상으로 옮겨 두었단 느낌?  '우와 짱 재밌다'란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특색있고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근데 사랑하는 버터컵을 구하기 위해 5년만에 돌아온 남주인공 웨슬리의 수염 에 분노. 40세 이하의 남주인공들의 수염은 법적으로 금지시켜야돼 버럭(반쯤 농담입니다.)



4.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 실은 본지는 한참되었지만 생각해보니 감상을 쓴 기억이 없어서.
로설과 함께 올 상반기에 저를 뜨겁게 달군 완소드라마. 나름 인기를 끌어서 줌마델라 신드롬을 만들어내기도 한 바로 그 작품입니다. 닥본사는 물론이요 복습과 함께 디씨질까지 하게 만든 제게 있어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작품~DVD나오면 사려구요.'ㅂ'/

솔직히 연예인물하면 환장하는 저인지라 남주가 인기스타라길래 별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던건데 이게 진짜 쪽대본드라마답지않게 물건이었습니다.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력과 코믹과 로맨스의 적절한 조합이 정말 최고였어요. 제가 귀차니스트라 정말 어지간해선 드라마 실시간으로 챙겨보지 않는데 말이지요.

 특히 중반부의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동철(정준호)이를 보는게 정말 흐뭇했습니다. 제가 연예인물 좋아하는주제에 실제 연예인은 별로 관심이 없어서 솔직히 이 드라마 보기 전에는 정준호가 누군지도 몰랐는데요(...) 우와 연기 잘하시더라구요? 특히 좋아죽겠다는 표정이 너무 리얼해서 연기가 아니라 정말 행복한 연애라도 하고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정장 빼입고 나오면 정말 폭풍간지.

 선희(최진실)의 앞에서만은 연예인으로서의 꾸며진 모습이 아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내보이며 단지 한 사람의 남자로 있을 수 있었던, 그렇기에 연예인으로서의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선희를 선택했던 동철이도 멋있었지만 동철이의 형 동화(정웅인)도 최고였습니다. 동철이와는 다른 방식의 사랑도, 물러서는 방식도 굉장히 인상깊었어요. 괜히 일처다부제가 최선이다는 얘기가 나오는게 아니라구요(..)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노을을 배경으로 전남편의 배신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선희 앞에 동철이 무릎꿇고 그녀를 감싸안으며 한줄기 눈물을 흘리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 아 정말 예술사진 같은 한장면이었습니다. 맘같아선 이미지 첨부하고 싶은데 괜히 저작권 시비 발생할까봐 생략. 크흑

by MIRENia | 2008/05/15 08:32 | 왕립도서관3층:영상관 | 트랙백 | 덧글(1) |

카테고리
Another..?
최근 등록된 덧글
이글루 파인더
라이프로그
rss

skin by je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