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알레르기저자: 김수희
출판사: 대현문화사 / 출판년도: 2003. 11. 25
가격: 8,500원
ISBN: 8984005894
□ 읽은날: 2008/04/15
□ 만족도: ★★☆
재윤은 알바중인 가게에 쓰러진 남자를 앞에 두고 고민에 빠졌다. 세상에, 커피에 넣은 위스키 두방울에 취해 나가 떨어지는 남자라니! 일단은 동정심에 구급차까지 불러줬더니 남자는 병원비를 지불하기는 커녕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가까스로 그 때의 그 남자, 강경혁을 찾아낸 재윤은 그에게 분노를 터트리는 한편 특유의 빈대정신을 발휘해 도와준 대가로 일자리를 요구한다.
어지간한 일에는 결코 동요치 않는 냉철한 아이스맨 강혁은 눈앞에 나타난 골칫거리 여자 때문에 두통이 느껴졌다. 알콜에 극도로 약하다는 약점을 들킨 것만도 죽을 지경인데 잃어버린 중요 서류를 그의 눈 앞에서 팔랑대며 협상하자는 이 여자, 빈대도 보통 빈대가 아니다. 강혁은 하는 수 없이 결코 물러서지 않는 재윤에게 일자리를 준다. 그녀의 성격을 고려할 때 결코 오래 버티지 못할 만한 자리를 골라서! 가능한 빨리 저 성질긁는 여자가 눈 앞에서 영원히 사라졌으면 좋겠는데, 왜 자꾸 그녀가 눈에 밟히는 걸까.
개인적으로 꽤 재미있게 읽은 로맨틱코미디 발칙한 프러포즈의 작가 김수희의 로맨스 소설. 발칙한 프러포즈와 비슷한 느낌의 서로 지고는 못사는 두 사람이 티격태격 다투다가 미운정 드는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소재자체는 흔하지만 나쁘지 않은데 점수가 왜 이리 짜냐하면 여주인공이 도저히 못 견딜 정도로 비호감이어서요.
처음에 일자리를 요구할 때까지는 강혁이 저지른 잘못이 있다보니 그러려니 할텐데, 뒤로 갈수록 가관입니다. 손님에게 무례하게 굴어서 짤리고는 강혁 탓을 하며(물론 못 버틸걸 예상하고 준 일자리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요구하고, 그곳에서도 상황파악 못하고 짤리고는 자신에게 호의적인 강혁의 누나에게까지 찾아가 일자리를 구걸하는 모습에서 정이 딱 떨어졌습니다.
(어떻게 하냐면 대형마트 판매 매니저 그런건데 손님에게 자진해서 물건의 단점을 세세콜콜 설명합니다; 솔직이라고 다 미덕이 아님...) 낙하산으로 일자리를 구했으면 거기서 열심히 하기라도 하던지;; 독자인 제가 보기에도 짤릴만하게 행동하더라구요.
두 사람의 연애과정도 설득력이 좀 떨어집니다. 아이스맨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간미 없고 철두철미한 완벽주의자가 사랑에 무너지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리고 그러는 과정이야말로 이런 소설의 볼거리인데) 그 부분이 매우 부실합니다. 그냥 자제할 수 없는 욕망이라뇨. 킹카라면서, 주변에 더 이쁘고 섹시하고 성격좋고 더 똑부러진 여자 많을 텐데 이거 참;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비추. 그래도 문장의 기본이 안되었다거나 하는 수준은 아닌지라 여주인공 성격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가볍게 볼 수 있는 정도 소설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Last Updated 08.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