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 스테이크 저자: 황진순
출판사: 발해 / 출판년도: 2007.12
가격: 9,000원
ISBN: 978-89-58386-06-3
□ 읽은날: 2008/03/09
□ 만족도: ★★★
고교시절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대학진학을 포기한 미선. 전문대를 나와 분식집을 운영하던 그녀는 어느날 방황하는 고교생 강우를 만난다. 아버지와의 깊은 갈등으로 자포자기 상태이던 강우는 미선이 별 뜻없이 내뱉은 상냥한 한마디에 구원을 받고 그녀를 마음에 품는다. 강우가 오직 그녀의 곁에 맴돌기 위한 몸부림을 시작한지 어연 10년이 흘렀는데..
가난하지만 기운찬 여주인공 미선과 그런 그녀를 10년간 일편단심 짝사랑해 온 돈많은 연하 남주인공 강우의 이야기. 럽펜에서 그럭저럭 평이 괜찮길래 기대하고 빌려봤다가 눈물 흘린 책입니다. 크흑..
소재는 흔하지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소재랑 소개문구에 혹해서 봤음)책 뒷표지에 써진 강우의 절절한 고백을 포함해서 괜찮은 대사도 많았습니다. 10년간 계속 사랑만 한 것은 아니라고, 사랑한만큼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미선에게 화도나고 원망도 했고, 그래서 도망도 쳐봤지만 결국 그녀가 아니면 안되어서 다시 돌아왔다고 털어놓는 장면에서 가슴이 찡했어요.
이렇게 장면장면만 떼어놓고 보면 꽤 괜찮은 좋은데 글 전체로 놓고 보면 뭔가 애매합니다.
뭐랄까... 기승전결이라던가 구성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써내려간 소설이란 느낌? 대충 어떠한 결말을 지을것이다 정도만 정해놓은채 웹상에서 연재하는 소설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인 이야기에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또한 한결같은 강우에 비해 여주인공 미선의 태도가 너무 애매한 점도 문제. 둔해서 강우의 마음을 모르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몰차게 내치는것도 아니고, 그의 마음을 완전히 받아주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이렇게 애매한 상황에 놓여 10년간 별 진전없었던 사이치고는 두 사람의 관계가 너무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풀려서 솔직히 좀 김새는 느낌이었습니다. 다 끝나갈때 쯤이라도
어설프게 시비걸어오는 악녀(+그녀의 친구)도 감점요소. 전혀 강우와 섬씽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가 처음부터 자신의 남자라고 생각했다면서 몇 차례에 걸쳐서 손떼라고 경고하는게 참 어이없더라구요. 강우에게 캐무시 당하는 장면은 통쾌했지만 차라리 강우가 미선을 잊기 위해 사귀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해서 버린 옛애인이란 설정이었으면 더 설득력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안좋은 말만 가득 써놓은 것 같긴 하지만^^;; 폭탄은 아니고(폭탄은 끝까지 읽지도 못합니다.) 딱 중간정도 가는 책입니다. 요 근래 본 다른 책들이 퀄리티가 높아서 상대적으로 덜 재미있게 느껴진데다가 기대를 많이 했던지라 좀 실망하긴 했지만요. 적당히 유치하고 적당히 야하기도 한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로맨스라고 생각합니다. 연하남이나 짝사랑물 좋아하시는 분은 가볍게 체크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