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서바이벌저자: 정미림
출판사: 영상노트 / 출판년도: 2007.12.28
가격: 9,000원
ISBN: 978-89-6156-131-0
□ 읽은날: 2008/03/03
□ 만족도: ★★★☆
러브 서바이벌은 여러 남녀가 각각 쌍을 이루어 서로 경쟁하는 인기 TV 방송 프로그램 기획이다.
동생이 멋대로 신청서를 보낸 덕분에 러브서바이벌에 참가하게 된 서유는 이번 회차의 최고 킹카로 지잘난 맛에 사는 (성깔빼고) 완벽한 남자. 그는 그를 골탕먹이려는 방송관계자와 친구의 농간으로 노리던 미인 아나운서가 아닌 모두가 기피하는 작고 힘없어보이는 여자 은새와 파트너가 되어버린다. 내키지 않는 참가, 내키지 않는 파트너. 서유의 기분은 최악이었다.
볼품없어보이지만 성실하고 능력있는 방송작가 채은새. 사망한 옛애인의 동생을 돌보기 위해 러브 서바이벌의 상금 2억이 절실하게 필요한 그녀는 건방지고 비협조적인 파트너에게 애가 타는데.
힘을 합쳐 과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커플을 만들어낸 러브 서바이벌.
수많은 난제를 물리치고 우승자가 되는 것은 과연 어떤 팀일까?
상당히 참신한 소재가 눈길을 끈 한국로맨스소설. 양X구 도서관에 신청도서로 넣어 가장 처음 빌려본 책입니다. X천도서관에는 제 동지들이 많은지(...) 로맨스 서적 구비가 상당히 탄탄한 편입니다.
이 책은 뭐랄까.. 딱 중고등학생들의 알콩달콩한 청춘연애물을 보는 느낌? 주인공들 나이는 30세 전후지만요. 지루하지 않고 적당히 발랄한 유치한 개그가 문장에 녹아있어 책장이 굉장히 쉽게 넘어갑니다.
소재도 참신했고, 경기를 통해 행동을 같이하게 된 유와 은새가 티격태격 다투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중반까지는) 그럭저럭 자연스럽게 표현되었습니다. 캐릭터도 괜찮았어요. 주인공 두 사람 다 신체연령에 비해 정신연령이 좀 많이 낮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전 좀 어린 느낌 드는 애들이 좋아서 거부감 없었습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러브서바이벌 경기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소재 자체는 참 좋은데 말이지요.
우선 경기 내용들이 다소 억지스러운데다가 무엇보다 너무 짧습니다. 단 4번의 시합을 거쳐 (당연히) 주인공팀이 우승을 하는데 솔직히 우승했다는 느낌이 전혀 안들더라구요. 유와 은새의 관계 또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점점 가까워지긴 했어도 딱 10대 애들이 연애하는 느낌 이었던터라 갑자기 같이 자자고 할 때 화들짝 놀랐습니다. 경기중에 급류에 휩쓸려 둘이 조난당해 피부맞대고 몸을 덥히는 장면이라도 있었으면 또 몰라.. (그리고 그렇게 말해놓고 끝까지 섹/스신 안나오는건 또 무슨 심보래요.투덜투덜..)
그리고 팀을 이룬 두사람의 경기에 대한 기여도가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점도 감점. 과제 해결에 있어서 힘과 두뇌를 유가 다 쓰는 반면 은새는 친절,상냥함, 운빨 등으로 승부하는데 아무래도 전자의 요소들이 더 비중있게 다뤄져서 솔직히 은새가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좁은 분량에 러브서바이벌에 참가한 모든 팀들에게 계기를 부여하고 커플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좋았습니다만 너무 급조되다보니 기억에 남지 않았던 것이 아쉽습니다. 차라리 한 두 커플 만을 골라서 비중있게 다루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아니면 다 다루되 좀 더 각 커플의 에피소드를 상세히(주인공 커플의 존재감을 죽이지 않는 정도로만) 다루던가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럭저럭 재미있긴 했지만 많이 아쉬운 작품이 되겠네요.
최소 2~3권 분량에 좀 더 경기를 알차고 심도있게 다뤄주면서 로맨스 요소를 더 강하게 넣어주었으면(달콤하고 농도짙은 러브신은 거의 없다시피 했던지라) 훨씬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